상식

예외 상황이 무시되면서 생기는 잘못된 일반화

gateway-20260112 2026. 1. 15. 00:35

일반화가시작되는지점

사람들은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공통점을 찾고, 그 공통점을 하나의 규칙처럼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일반화가 발생한다. 일반화 자체는 문제라기보다 필요에 가깝다. 모든 상황을 매번 새로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화가 만들어지는 순간, 예외가 함께 고려되지 않는다는 데서 시작된다. 특정 상황에서 유효했던 판단이 다른 조건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가정이 생기고, 이 가정은 곧 상식처럼 굳어진다. 사람들은 일반화된 판단을 사용할수록 그 판단이 가진 한계를 잊게 된다. 예외는 특별한 경우로 취급되며, 기준을 흔드는 요소로 배제된다. 이렇게 일반화는 점점 단단해지고, 처음의 조건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예외가배제되는구조

 

예외 상황이 무시되는 이유는 대부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화된 판단은 짧고 단순하지만, 예외는 길고 복잡하다. 예외를 설명하려면 조건을 나열해야 하고, 상황을 비교해야 하며, 판단의 범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이 과정은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외를 고려하기보다는 무시하는 쪽을 선택한다. 특히 집단 안에서는 예외를 언급하는 사람이 문제를 만드는 존재처럼 인식되기 쉽다. 흐름을 깨고, 합의를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 결과 예외는 점점 말해지지 않고, 말해지지 않은 예외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된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예외는 배제되고, 일반화된 판단만이 살아남는다.

 

예외없는규칙의위험

 

예외를 고려하지 않는 일반화는 빠른 판단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큰 위험을 내포한다. 현실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는 예외의 형태로 나타난다. 예외를 무시한 규칙은 특정 조건에서는 잘 작동할 수 있지만, 조건이 바뀌는 순간 실패한다. 문제는 이 실패가 예측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판단 과정에서 이미 예외가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상황이 이상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기준이 부족했던 것이다. 예외 없는 규칙은 책임을 흐리게 만든다. 규칙을 따랐다는 사실만 남고, 왜 그 규칙이 맞지 않았는지는 설명할 수 없게 된다. 이때 잘못된 일반화는 반복되고, 같은 문제는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난다.

 

예외를포함하는기준

 

건강한 기준은 일반화 위에 예외를 포함한다.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단 하나의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조건에서 유효하고 어떤 조건에서는 조정이 필요한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기준이 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다. 예외를 질문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판단이 유연해지고, 문제 발생 시 수정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예외를 무시하는 문화에서는 규칙만 남고 판단은 사라진다. 중요한 것은 일반화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화의 범위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예외를 고려하는 습관은 판단을 느리게 만들 수는 있지만, 결과의 안정성을 높인다. 기준은 예외를 배제할 때가 아니라, 예외를 설명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